[현장스케치]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전통 체험과 놀이 어떠세요 '‘돈의문골목시장’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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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3월 25일부터 6월 24일까지 총 5회의 ‘돈의문골목시장’을 진행한다. 상반기 ‘돈의문골목시장’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과 어린이날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돈의문박물관마을의 특색있는 골목과 공간을 거닐며 다양한 상품과 놀거리를 만날 수 있는 즐길거리가 풍성한 시장이다.


이번 골목시장에서는 문구·완구, 수공예품, 먹거리와 거리공연까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다채로운 상품과 볼거리를 제공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과 놀이도 마련돼 있다. 또 4월 골목시장부터는 시민 판매자를 모집해 중고 장난감과 취미 용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시민이 판매자이자 구매자가 되는 양방향적인 시장으로 세대를 아우르고 시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돈의문골목시장 가는 길 /김서진 기자


추억의 뽑기 체험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 /김서진 기자


플리마켓에 몰린 사람들 /김서진 기자


골목시장이라면 역시 플리마켓이 빠질 수 없다. 골목 곳곳엔 판매자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상품들을 구경하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손으로 직접 만든 인형들 /김서진 기자



천연 원석으로 만든 액세서리들 /김서진 기자


골목 한켠에 자리잡은 새문안극장은 1960-1980년대 영화관을 재해석한 공간으로 1층은 예전 실제 영화 필름을 전시하고 있으며 2층에서는 그 시절 영화나 만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하루 4회 상영하며 상영 시간표는 마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옛날 영화관의 재연 모습 /김서진 기자



옛날 애니메이션이 상영 중이다 /김서진 기자



예전 매점의 모습은 이러했다 /김서진 기자


과거 느낌이 물씬 나는 영화관을 지나쳐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서대문여관에서는 계묘년을 맞아 작가들이 저마다 토끼라는 소재를 재해석해 작품을 만들어 전시 중이다.  



《토끼를 잡아라!》 /김서진 기자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이해 돈의문박물관마을 서대문여관에서는 《토끼를 잡아라!》전시를 준비했다. 예로부터 토끼는 사람들과 친숙한 대표적 동물 중 하나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겼다. 이번 《토끼를 잡아라!》 전시에는 총 4인 작가들의 '토끼'를 주제로 한 4인 4색 작업들을 선보인다.

 


전희성 작가의 작품들 /김서진 기자



서점에서 책을 읽는 두 사람의 모습 /김서진 기자


전희성 작가는 육아를 통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화했다. 단순히 육체적 노동에서 정신적 노동으로의 변화가 아닌, 화자에서 관찰자로 변화해 가는 시선이 그림을 통해 스스로에게도 전해진다.


그는 아이들을 통해 느끼던 개인적 감정은 걷어내고 그저 아이들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곳에서 '나'를 빼내는 작업으로의 변화는 어쩌면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작가의 그림에서 아이들은 더이상 자라지 않을 수 있다. 아이들이 훌쩍 커 버려도 작가는 지금의 시간에 아이들을 계속 머물게 할 계획이다. 



도봉 김선영 작가의 작품들 /김서진 기자



작가의 캘리 /김서진 기자


'찰나 속에서 영원을 보다' 순간들을 글로 담고 종이 위에서 붓으로 박제해 나간다. 세계의 온기와 감정의 색채들을 붓과 조형이라는 도구로 변주한다. 


시각 디자이너이자 캘리그래퍼로 활동 중인 도봉 김선영 작가는 전통 서예와 한글 캘리그래피, 시각디자인을 두루 접목한 글씨를 쓴다.

 


김주란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 /김서진 기자



종이로만 온전히 달과 토끼를 표현하다 /김서진 기자


엄마와 아내라는 관계 속에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던 김주란 작가에게 그림은 온전히 혼자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또다른 세상과 소통의 창구가 되었다. 그림의 표현 재료가 된 종이는 아무렇게나 구겨지고 찢어지지만 섬세한 면이 있어 상처를 주거나 받기도 한다. 이는 마음과도 같다.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의 조각을 캔버스에 쌓듯이 붙여 평면에 머물지 않고 종이의 섬세한 선에 집중한 노동집약적인 작업으로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입체성을 부여한다.


종이를 이용한 선의 표현방식은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라는 상충하는 두 가지 느낌 모두를 한 화면에 조화롭게 풀어내어 작품을 보는 관점과 각도에 따라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표현기법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작가는 "다양한 오브제와 장르의 융합으로 영역을 확장해 가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Hey June 작가의 아이와 토끼 /김서진 기자



어딘가 몽글몽글하면서도 따뜻하다 /김서진 기자


오늘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Hey June 작가는 연애와 사랑 이야기를 오늘 지금 쓰고 그린다. 이번 작품들에서는 사람과 동물간의 깊이 있는 애정과 우정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핸드메이드 상품들 /김서진 기자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들과 여러 바구니들 /김서진 기자


판매자들의 상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은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분산되어 있으므로 골목 구석구석을 찾아다녀야 발견할 수 있다. 한 곳만 갔다가는 다른 곳에서 놓칠 수 있는 귀한 수공예품들이 있을 수도.

 


다양한 술과 쌀 /김서진 기자


지역의 다양한 막걸리들을 구경할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들의 막걸리 홍보관도 있다. 막걸리는 멥쌀, 찹쌀, 보리쌀 등 곡류로 빚기 때문에 삼국시대 이전 농경이 이루어진 시기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막걸리는 물과 쌀, 누룩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의 대명사가 됐다. 농사꾼들 사이에서는 '같은 품삯을 받더라도 새참으로 나오는 막걸리가 맛있는 집으로 일하러 간다'라 할 정도로 농번기에는 농민의 땀과 갈증을 해소하는 농주로 기능했다. 

 


지역마다 다른 술의 이름과 모양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김서진 기자



막걸리가 있는 공간, 잠든 술을 깨우면 안 되니 슬쩍 보기만 해야 한다 /김서진 기자



막걸리를 빚는 데 필요한 도구들 /김서진 기자


우리나라에서 막걸리는 많은 국민이 즐기고 향유하는 대중적인 술이다. 조선시대까지 막걸리는 집집마다 가양주(집에서 담근 술)로 빚어 집안 특유의 술맛을 유지해 왔으며 김치, 된장과 같이 각 가저에서 직접 만들어 먹던 발효음식 중 하나였다. 근대 이후 국가 정책의 흐름에 따라 가양주 대신 양조장 막걸리가 일반화되고 재료가 변화하기도 했지만 시대적 상황에 적응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해 가고 있다. 


 

실크스크린을 이용해 가방을 만드는 모습 /김서진 기자



분필을 나눠주면 아이들은 벽에 자유로이 그림을 그린다 /김서진 기자


참고로 3개 이상의 판매처에서 물품 구매 시 실크스크린으로 ‘돈의문 골목시장’ 고유의 장바구니를 꾸미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예술 체험활동도 하고 나만의 장바구니도 만드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SNS에 ‘돈의문골목시장’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지정된 골목 담벼락에서 자유로이 낙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분필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참고로 이 두 가지 이벤트는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다.

 


골목시장 전경 /김서진 기자



평일임에도 사람이 정말 많다 /김서진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 측은 앞으로 ‘돈의문골목시장’을 같이 만들어 나갈 협력·대관 단체도 수시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돈의문박물관마을 문화기획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양도성의 서쪽 큰 문, 서대문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돈의문은 1396년 처음 세워졌으나 1413년 경복궁의 지맥을 해친다는 이유로 폐쇄되었다가 1422년 현재 정동 사거리에 새롭게 조성되었다.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게 아니라 기존 건물을 보수하는 서울형 도시재생방식을 선택해 마을 전체가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돈의문 지역의 역사와 재생을 소개하는 돈의문 전시관,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한 한옥시설, 6080세대의 추억이 살아 있는 아날로그 감성공간 등 100년의 시간이 중첩된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이나 다름없다. 이렇듯 다양한 공간들과 함께 골목시장에서 펼쳐지는 여러 전시와 플리마켓, 체험형 활동 등 기타 열리는 행사들은 가족들에게는 즐거운 여가 시간으로, 젊은층들에게는 이색 데이트로도 손색없을 멋진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핸드메이커(handmaker)

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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